작년 이맘때 한반도는 월드컵 열기로 달아올랐다. 당시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전의(戰意)를 불태웠다. 결과는 누구도 생각지 못하던 월드컵 4강 등극.코스닥 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실력에 비해 과하게 오르고 있다"며 경고등을 켜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과 기관,개인이 매일매일 공수(攻守)를 바꿔가며 매매공방을 펼치는 바람에 주가는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한 증권 맨은 "현재 개인이 주도주를 놓고 외국인 및 기관과 국지전을 치르는 양상"이라며 "두 세력이 매수 종목을 확산시켜 전면전으로 맞붙을 때 시장 향배가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한다. 당분간 수급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 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