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뿐 아니라 세계증시에서도 최근 내수주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외국인이 내수주를 사들인 것도 세계증시의 이런 동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MSCI글로벌 지수와 한국지수에서 모두 기초소재,에너지,필수소비재주의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MSCI는 지난 한 달간 세계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는 7.82%의 상승률을 보여 오름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유틸리티주(6.93%) 유통 등 경기관련소비주(5.39%) 통신서비스(5.34%) 음식료 등 필수소비주(5.2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증시에서는 필수소비주가 지난 한 달간 16.7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경기관련소비주(14.63%) 화학,철강 등 기초소재주(12.32%) 에너지주(10.70%)의 오름폭도 컸다. 최근 3개월간의 업종별 주가 변화에서도 세계증시와 한국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하는 내수주가 동반 상승했다. 현대증권 이상훈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전 세계적으로 음식료 유통 등 내수주와 화학 철강 등 소재주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금융주의 경우 세계증시에서는 비교적 선전했지만 한국증시에서는 카드채 문제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