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데다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서 세종공업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모비스 동양기전 모토닉 평화산업 인지컨트롤스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무더기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용 소음기와 배기가스정화기 제조업체인 세종공업은 순현금이 5백80억원인 반면 시가총액은 4백47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수출호조와 중국으로의 부품수출 등의 영향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이 2백%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맏형격인 현대모비스도 최근 꾸준히 저점을 높이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큰 투자없이 외형을 성장시키면서 이익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자산회전율 상승에 따른 투하자본이익률(ROIC)의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화산업도 단기간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 4배 미만으로 저평가 국면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인지컨트롤스 대원강업 삼성공조 덕양산업 한국프랜지 모토닉 등의 부품업체에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현대증권은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