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단골에 대한 혜택을 늘린다. 6월부터 이동통신 제휴 카드 할인 혜택이 축소됨에 따라 자사 카드 회원을 더욱 우대하기로 했다. 이제 맘에 드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정해 놓고 집중적으로 이용해야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F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KTF멤버스 드라마 TTL 리더스클럽 등 멤버십카드 제도를 바꿔 다음달 1일부터 패밀리 레스토랑 영화관 등의 할인 혜택을 대폭 축소한다. 통화료에 비례해 연간 할인 총액을 3만∼10만원으로 제한한 것. 이에 따라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이동통신 제휴 카드의 고객 흡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자사 카드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TTL카드와 제휴,그동안 짭짤한 재미를 봤던 베니건스와 마르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베니건스는 고객이 쌓은 적립금으로 공연 티켓을 구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서울 도곡점 3층을 VIP 전용 공간으로 꾸며 VIP를 위한 파티와 이벤트에 활용키로 했다. 6월부터는 VIP에 한해 저녁시간 예약(주말 제외)도 받는다. 베니건스는 현재 회원 중 VIP급에는 음식값을 10% 할인해주고 있다. 마르쉐는 회원을 늘리기 위해 이달부터 가입비 1천원을 받지 않고 있다. 회원에게는 이달 말까지 식사비를 25% 깎아주고 다음달엔 2배의 적립금을 준다. 마르쉐는 10개월간 8회 이상 방문한 회원을 VIP로 분류,1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KTF와 제휴한 TGI프라이데이스는 '케이준클럽'에 가입한 우수 고객들을 영화 시사회,음악회 등에 초청하곤 한다. 회사 관계자는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구축이 끝나면 고객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동통신 카드를 통해 할인받는 고객의 비중은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