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디지털방송 플랫폼업체인 BSI에 대한 투자협상을 마무리짓고 디지털케이블TV(DMC)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5일 데이콤에 따르면 데이콤 파워콤 LG홈쇼핑 LGCNS 등 LG그룹 계열 4개사는 BSI에 유상증자 형태로 출자키로 하고 BSI 모회사인 유진건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데이콤 관계자는 "LG계열 4개사가 20%대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으며 협상은 1∼2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2005년까지 DMC 사업에 투입될 자금 규모는 7백억∼9백억원"이라며 "이중 절반가량을 증자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0% 이상 출자하려면 금융지주회사법상 ㈜LG가 직접 투자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20%대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SI는 유진건설 계열사들이 DMC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데이콤 관계자는 "협상이 완료되면 증자와 함께 관련 사업계획을 확정해 오는 9월부터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온세통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인수한 뒤 오는 7월부터 시외·국제전화,인터넷전화(VoIP),디지털케이블TV,초고속인터넷을 묶음 상품으로 내놓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으나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온세통신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서비스 개시 시기도 2개월 이상 연기됐다는 것이다. 데이콤은 유진계열 SO인 드림씨티와 LG홈쇼핑이 투자한 SO,파워콤망을 쓰고 있는 SO 등을 적극 영입해 DMC 사업의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