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컴퓨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정부차원의 해커대회를 연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최하는 해커대회는 올 8월 열리며 일본 고교 및 전문학교에서 20개 팀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도쿄에서 치러지며, 대회 명칭은 일본에서 가장 전통있는 전국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의 이름을 따 '제1회 시큐리티 고시엔'으로 정했다. 해커대회는 20개 팀이 서로 다른 팀의 서버에 침입, 상대방 시스템을 제압하는 솜씨를 겨루게 된다. 우승자에게는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과 다트머스대학에서 유학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일본 정부는 이번 해커대회를 통해 컴퓨터에 능한 인재를 발굴, 영재교육을 시켜 소프트웨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적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2000년 기준으로 소프트웨어를 9천2백억엔어치 수입한 반면 수출은 수입의 1백분의 1에 해당하는 90억엔에 불과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