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가 너무 힘듭니다.누가 기업체를 고스란히 삽으로 퍼가줬으면 좋겠습니다."(최금주 화이버텍 대표) "제가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밸브업계에서 2명의 기업인이 자살했습니다.이게 중소기업의 현주소입니다."(손상규 밸브조합이사장) 기협중앙회가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참여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 세미나"를 개최한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1층 메트로홀. 예정시간을 1시간 넘겨 3시간동안 진행된 토론회중 1백여명의 관중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현실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장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경영난을 타개하기위한 정책방안도 쏟아져 나왔다. 토론자인 배기운 국회의원(민주당)은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기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정부가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태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업종내 기업들끼리 상호보증제를 도입할 경우 중소기업 자금난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범도 중소기업청 차장은 "중소기업이 1천억달러 수출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수출분야의 지원책을 내실있게 펴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김대환 인하대 교수(전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는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이 보호 위주에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정책을 추진할때 이행과정의 면밀한 검토,속도조절,보완장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