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감자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감자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에 비하면 50% 이상 급락했고 예년 이맘 때에 비해서도 10% 정도 낮다. 감자 값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수미종 햇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기 때문. 올해는 겨울감자인 대지마종이 일찍 동나면서 감자 값이 높게 형성돼 햇감자와 저장감자의 가격차가 여느 해보다 크다.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22일 햇감자 특품 20kg을 2만4천원에 판매했다. 이달 초 이 감자를 4만7천원에 팔았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햇감자가 처음 나왔던 4월 셋째주 가격(5만8천원)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크다. 도매가격도 소매가격만큼 떨어졌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한 달 전 2만5백원이던 겨울감자 20kg짜리 상품(上品) 한 상자가 22일 1만1천원에 팔렸다. 햇감자 수미종(20kg)은 2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30% 정도 값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감자 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유통 한상훈 채소바이어는 "수확량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수급이 원활해 당분간 현재 수준의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