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국민회의(INC)는 사담 후세인이 이끌어온 바트당의 계속되는 영향력에 대한 우려때문에 각종 선거들을 2년 정도 연기하는 연합군의 계획들을 지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사담 정권의 붕괴와 전쟁으로 인한 황폐에도 불구하고 전쟁전 당원이 수백만명이던 바트당은 여전히 '이라크 최대' 정당으로 남아있다고 INC의 고위 관리 고란 탈라바니는 말했다. 그는 "완전히 해체되기 전까지, 이라크에서 현재로서 가장 잘 조직돼 있고 돈이많은 당은 여전히 바트당이다"고 말했다. 살라바니는 중간급과 고위급 바트당원들을 지난주 공직에서 제외한 연합군의 정책 변화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시했다. 그는 바트당이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전쟁후 새로만들어지는 각종 조직들 내부로 파고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트당은 전쟁전 당원들에게 지하로 잠입해 다른 당들에 침투하여 반(反) 영국적이고 반 미국적인 정서들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살라바니는 말했다. 그는 동유럽에서의 공산주의 극복 경험을 예로 들며 "민주주의적 국가를 건설하는 유일한 방법은 전(前) 체제의 조직뿐 아니라 영향력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