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각종 수수료)을 많이 올린 만큼 서비스도그에 합당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 이계안 현대카드 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격을 올렸는데 서비스가 좋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미 가격을 올린 만큼 앞으로는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에 야심차게 출시한 `현대카드M'도 이러한 배경에 나온 것"이라면서 "현대카드M은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다양하며, 특히 포인트제도를 잘 활용하면 현대.기아차 신차 구입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카드M이 앞으로 충분히 `퍼스트 카드'(First Card)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현대카드를 업계 `빅3'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회원 수를 무리하게 늘리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M 출시를 계기로 카드업계가 다시 이전의 `출혈경쟁'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은 "공격경영이나 출혈경쟁을 하자는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시장에서 외면받지 않기 위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와함께 "카드사들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금서비스 위주로 사업을해 왔으며, 이때문에 전체적인 리스크가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현대카드는 카드의본질부문(신용판매)에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나돌고 있는 `하반기 카드채 대란설'과 관련, "위기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규모가큰 `빅3'(엘지,삼성,국민)의 자본확충계획이 완전 이행되면 위기설도 어느정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대카드는 6월중 1천800억원 추가증자, 하반기중 1천억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따라서 유동성에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두 조직을) 합칠때의 실익이 없다"면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합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