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시마즈제작소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마즈제작소는 21일 3월 말 결산에서 매출이 전 회계연도 대비 6% 증가한 2천4백2억엔을 기록,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도 한해 전 42억엔 적자에서 82억엔의 흑자로 반전됐다. 이 같은 실적은 노벨상 수상자인 다나카 고이치 주임연구원이 개발한 생체 고분자 질량분석기 등을 생산하는 계측기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다나카 연구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으로부터 제품주문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특히 다나카 연구원이 발명한 질량 분석기의 수주액은 12억엔으로 한해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치상 실적이 좋아진 것은 물론 사원들의 사기가 높아지고,기업 이미지도 좋아져 값으로 따지기 힘들 정도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시한 입사시험에서 예년보다 두배 이상의 응시자가 몰려든 게 그 예라는 것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