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FAG한화베어링㈜의 합작지분 30%를 합작 파트너인 독일 FAG측에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FAG한화베어링 주식 1천5백30여만주를 1천1백19억원에 FAG한화베어링의 자사주로 넘기기로 했다. 조만간 서울을 방문할 FAG그룹의 포겔 부회장,FAG자동차부문 한켈 사장과 지분 인수도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화는 지난 98년 한화기계 베어링부문을 분사시킨 뒤 FAG측에 70%의 지분을 매각해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이번에 나머지 30% 지분까지 처분,3백53억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고 한화는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말 한국종합에너지 주식 매각(1천3백97억원),KT아이콤 주식 매각(1백4억원)에 이어 지난 4월엔 이동통신사업 부문을 세진전자에 넘겨 2백79억원을 받는 등 이번까지 모두 2천9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화는 올해 1·4분기에 매출액 4천6백68억원,순이익 1백70억원 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핵심 사업에 경영역량을 모으기 위해 비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처분하는 상시 구조조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