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조혈모세포를 보관하는 제대혈(탯줄혈액)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참여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0일 제대혈 분야 선두 업체인 메디포스트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대혈 이식환자들을 위한 셀트리기금 조성식'을 열고 연예인 김태욱·채시라 부부를 제대혈 홍보대사로 위촉,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김태욱·채시라 부부는 메디포스트가 펼치는 제대혈 기증 캠페인을 홍보하게 된다. 2위 업체 라이프코드도 이날 백혈병 가족의 제대혈을 무상으로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라이프코드는 백혈병 환아(어린 환자)가 있는 가족이 아이를 임신했을 경우 그 아이의 탯줄혈액 조혈모세포를 3년간 무상으로 보관해 주는 '백혈병 환아 사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75만원 상당의 무상 서비스가 끝난 뒤에도 계속 보관을 원할 경우 연간 15만원을 받고 서비스해 주기로 했다. 셀론텍도 제대혈 품질관리 기준 선포식을 갖고 세포치료제 전문 업체라는 장점을 살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이비셀' 브랜드로 제대혈 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자체 품질관리 기준인 '5C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관련 기술 이전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들어 KT바이오시스,굿젠,녹십자,차바이오텍 등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해 4개에 불과했던 제대혈 업체가 10여개로 불어났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