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리스업체인 개발리스 인수전이 국내외 업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개발리스 인수제안서 마감 결과 GE캐피털과 론스타 도이치은행 등 외국계 3곳과 국내업체인 썬캐피탈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를 냈던 모건스탠리는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3일 이들 회사의 인수제안 가격 등을 비교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를 결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이들 4개사는 개발리스의 영업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개발리스가 갖고 있는 채권을 확보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결산법인인 개발리스는 영업수익(매출)이 지난해 3천7백34억원에서 올해 2천2백38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작년 2천7백21억원 손실에서 올해 1백19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또 지난해 2천5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5백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LG투자증권은 도이치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외국계 3곳과 국내 썬캐피탈 1곳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론스타는 과거 자산관리공사 등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사들여 톡톡한 재미를 봤으며 지난해 한빛여신을 인수하는 등 부실채권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E캐피털은 입찰 전부터 개발리스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국내 업체로는 사실상 유일하게 참여한 썬캐피탈은 지난해 국민리스와 주은리스 등 국내 부실 리스회사를 인수해 이들의 채권을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당한 이득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입찰의 변수로 등장했다. 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은 7월중순까지 본계약을 포함한 모든 인수합병(M&A)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는 개발리스가 외국회사에 인수될 경우 국내 리스시장에 큰 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8일부터 6월11일까지 정밀실사를 거쳐 6월12일 최종 인수제안서를 내게 된다. 김용준.조재길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