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최측근 길재경씨 망명 .. 제3국서 美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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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인 길재경 부부장(69)이 최근 미국에 망명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길 부부장은 다른 2명과 함께 최근 제3국에서 미국측에 망명을 요청했으며 현재 미국 또는 미국이 관할하는 지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 부부장의 망명동기는 지난달 20일 호주당국에 나포된 5천만달러 어치의 헤로인 50kg을 실은 북한 선박 "봉수호"의 마약밀수를 총지휘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 부부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외무성 부부장(77년),당 국제부 부부장(80년)을 거쳐 90년대 초부터 김 총비서의 서기실 부부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스웨덴과 러시아에서 각각 마약밀수(76년),위조지폐 사건(98년)으로 체포돼 추방되기도 했다.
이에대해 한 정보당국자는 "길 부부장이 2000년6월 사망했다는 자료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조광무역 한명철 부사장(홍콩주재)도 "몇년 전에 이미 돌아가신 분을 보고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허위정보를 공개한 정보기관이나 언론들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