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프계의 '맏언니' 구옥희(47)가 일본LPGA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버날 레이디스골프대회(총상금 1억엔)에서 정상에 올랐다. 구옥희는 18일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센추리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언더파를 기록,3라운드합계 6언더파 2백10타(71·71·68)로 후배인 고우순(39)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천8백만엔(약 1억8천만원). 한국 여자골프의 산증인인 구옥희는 이로써 국내 19승,해외 25승 등 통산 44승을 올리며 여자골프 '최다승' 기록을 이어나갔다. 일본투어에서는 지난해 9월 JLPGA챔피언십 코니카컵 이후 8개월만이다. 한국선수들은 올들어 치러진 6개의 JLPGA투어 대회중에서 3승(이지희 2승 포함)을 거두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라운드에서 공동4위였던 구옥희와 고우순은 최종일 구옥희가 4타를 줄인 반면 고우순은 2타를 줄이며 일본선수들을 제치고 1,2위를 차지했다. 신소라(31)는 합계 2오버파로 13위,한지연(29·휠라코리아)은 3오버파로 1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