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금이 안정성 있는 투자 수단으로 몰림에 따라 도쿄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사상 최저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표면금리 0.2%에 만기가 2008년으로 전날 재무성이 경매를 통해 매각한 26호 국채의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0.170%까지 내려갔다고 도쿄채권시장의 채권 중개 기관인 일본상호증권이 밝혔다. 이같은 수익률은 표면금리 0.3%에 만기가 2008년인 25호 국채의 전날 수익률 폐장가 0.190%에 비해 0.02% 포인트가 내려간 것이다. 표면금리 0.6%에 만기가 2013년으로 채권 수익률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249호국채 역시 수익률이 종전 사상 최저 기록인 0.570%까지 내려갔다가 다소 회복돼 전날에 비해 0.01% 포인트가 하락한 0.575%에 거래됐다. 한편 채권 선물 시세는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채권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채권의 수익률이 속락하는 것은 올 1.4분기에 일본과 유로권 12개국의 경제가 제로 성장에 머물고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사상최대의 폭으로 떨어지는 등 세계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