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가 코스닥시장 최고의 가치주로 부상하고 있다. 1분기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97년부터 시작된 순이익 최고치 경신을 올해도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동서의 순이익은 1백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동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백25억원과 4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매출액의 경우 3%,영업이익은 21%이다. 동서가 1분기와 같은 수준의 순이익을 나머지 분기에도 달성한다면 올 한해 순이익은 5백억원을 웃돌게 된다.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순이익 4백75억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동서의 순이익 기록 경신은 97년부터 시작됐다. 96년 18억원이던 순이익은 매년 30∼50% 증가했다. 동서의 이같은 고공행진은 동서식품이란 초우량기업을 자회사(동서 지분율 42.3%)로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스턴트 커피 전문회사인 동서식품의 순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동서도 덩달아 순이익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올 1분기 실적중 영업이익은 48억원에 그쳤지만 순이익이 1백28억원에 이른 것은 이같은 연유에서다. 동서는 배당금도 매년 높여오고 있다. 99년 주당 2천5백원을 배당했으나 매년 배당금을 증액,지난해엔 주당 4천5백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동서는 올해에도 이익이 증가한다면 배당금을 높인다는 방침이어서 주당 5천원 이상의 배당이 예상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