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익산공장에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한 후 닭고기 도매가격이 16%가량 올랐다. 소매가격도 다음주부터 비슷한 비율로 오를 전망이다. 15일 계육협회에 따르면 공장출하 단계의 닭고기인 도계육 시세는 kg당 2천2백58원으로 화재 발생일인 지난 12일의 1천9백50원에 비해 15.8% 뛰었다. 협회 이재하 차장은 "화재가 발생한 뒤 가수요가 생겨 생닭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도계육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닭 산지가격은 화재 발생 후 kg당 1천40원에서 1천2백40원으로 2백원(19%)쯤 올랐다. 양계농가가 주장하는 생산원가는 1천1백원. 생닭 산지가격은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올들어 한때 kg당 6백4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생닭과 닭고기 가격은 최근 오르고 있긴 하나 작년에 비하면 아직도 현저히 낮다. 지난해 5월15일 닭고기 공장출하 가격은 kg당 2천7백19원으로 지금보다 20% 이상 높았다. 닭고기 소매가격은 다음주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점 슈퍼마켓 등에서는 1주일 전 가격을 기준으로 소매가격을 매기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 안주훈 닭고기 바이어는 "최근 가격 흐름을 보면 닭고기 소매가격이 10%(2백원)쯤 오를 것 같다"며 "8백g 기준으로 2천~2천2백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