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당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미래연대와 희망연대는 14일 혼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표경선에서 후보들의 공정 선거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또 국민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정책토론회·합동정견발표회 등 '경선 이벤트' 마련을 촉구했다. '미래연대' 공동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면모 일신,미래 지향적 정책노선의 확립,분권적 당 운영의 정착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이뤄내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당 쇄신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당 쇄신을 요구하는 39명의 서명자 명단을 공개했다. 재선의원 모임인 '희망연대' 안상수 간사도 "특정 대표 후보자에게 '줄서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고 금품살포,향응 제공,차기 공천 약속 등 선거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후보자의 경우 명단 공개 등 불이익을 주기로 결의했다"며 50명의 서명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돈선거,강압적 줄세우기,세몰이,흑색선전,지역감정 자극 등 구태정치를 행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쇄신운동 서명을 추진한 핵심 의원 10여명은 15일 당 및 정치개혁 기구를 발족시키기 위한 준비모임을 갖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