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사회부는 최근 독일 서부의 한 양계장에서 조류독감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인 닭이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 H7N7에 감염됐음이 공식 확인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당국은 지난 9일 네덜란드 및 벨기에와 인접한 피어젠군(郡) 쉬발름탈 마을의 한 농장에서 닭 1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이자 반경10km 지역 9만여 마리를 도살하고 반출을 금지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유럽연합(EU)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내렸던 가금류와 그 알의 수출 금지 조치를 지난 12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도 적용했다. 보사부는 문제의 닭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연방 동물바이러스질환연구소에서 확인했으나 아직까지 해당 농장이나 주변지역 가금류에서 양성반응이나 조류독감 증상을 보이는 가금류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이미 지난 12일까지 모든 조치를 취해 더 이상 취할조치가 없다고 밝혔으나, 네덜란드와 접한 인근 니더작센주의 경우 집단도살과 반출금지 등 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벨 혼 노르트라인-베스팔렌 주농무장관은 주 동물원 내의 가금류에도 조류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토록 권유했다면서 EU 국가 모두가 이번 기회에 가금류 전반에 대한 예방주사 접종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