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보험설계사가 입사 후 5년새 보험왕을 세차례나 차지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교보생명 연도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게 된 제물포지점 조용신씨(43). 여성 설계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국내 생보업계 현실에서 남성이 보험왕을 3회나 차지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국내에선 13만5천여명의 여성설계사와 1만7천5백여명의 남성설계사가 활동중이다. 지난 98년8월 외환위기 여파로 실직한 조씨는 신문에 난 생활설계사 모집광고를 보고 보험영업에 뛰어들어 입문 8개월 만에 신인상을 받았다. 또 2000년에는 입사 1년9개월 만에 대상을 받음으로써 교보생명 창사이래 최단기간 수상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도 정상 자리에 등극했다. 그는 작년 한햇동안 1백80여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49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면서 2억7천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의사 변호사 법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타깃으로 주로 영업하는 조 설계사는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성'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장기 상품이라는 보험의 특성상 고객들은 오랫동안 믿고 맡길 만한 설계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고객이 먼저 보험상품을 추천해 달라며 상담을 해오곤 한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