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운송노조의 부산항 파업은 D램 출하에 어떠한 충격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에 따른 매수세를 촉발시켜 이번주 현물 시장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다우존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많은 반도체 거래인들은 D램이 주로 항공편으로 수송되지만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이번 주에 D램 현물시장 가격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측은 대부분의 반도체 운송이 항공편을 이용해 이뤄지기 때문에 D램 출하가 운송노조의 파업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하이닉스의 대변인도 D램 출하가 파업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대형 모듈업체의 한 거래인은 "D램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고 전제하고 "어떤 종류든 문제가 발생하거나 위기상황이 초래되면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매수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D램 거래인들의 말을 빌려 파업영향으로 이번주 현물시장 가격이 지지를 받더라도 2.4분기의 전체적인 가격은 PC 판매실적 저조로 인해 하락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현물가격은 운송노조의 파업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비수기를 맞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실례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시장의 기준 제품인 256메가 DDR-266 D램 가격은 올해 초 현물시장에서 개당 6.12달러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3.13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DDR-266 D램의 생산원가를 4달러선으로 추산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의 크리스털 리 전략 마케팅 담당자는 "이달과 내달 D램 현물가격에 대해서는 그리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