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입 PVC(폴리염화비닐)제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한국 화학업체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13일 중국이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등 한국의 화학업체들에 적용한 관세가 타업체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오히려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대만 등 5개국에서 수입되는 PVC에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반덤핑 관세율은 한국업체의 경우 LG화학은 10%,한화석유화학은 13%로 미국의 신텍(83%), 일본의 V테크(50%), 러시아의 카우스티크(34%) 등 경쟁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제품가격도 회복세를 띠고 있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한국의 반덤핑관세율이 가장 낮은 만큼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급개선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PVC 등은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석유화학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