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자본금이 3백80억원에 불과하지만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 등을 합친 자본총계는 7천1백3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농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67%나 된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3.25배다.


작년말 현재 이 회사의 주당순자산은 9만3천7백19원으로 현 주가수준보다 높다.


최근 빙그레가 라면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72%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많은 현금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이고 △자산가치가 높은 데다 △시장지배력이 확고하다는 점에서 가치주로서의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물론 배당성향이 낮다는 단점은 있다.


지난해 농심의 배당성향은 13%로 상장사 평균에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가치주로서 농심의 재평가는 지난 2000년 7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년반 동안 절정을 이뤘다.


이 기간 중 농심의 주가상승률은 1백50%를 넘었다.


문제는 앞으로의 투자가치다.


이에 대한 답은 농심이 추진하고 있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신과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농심은 올 7월1일을 기준으로 농심(존속법인)과 농심지주회사(신설법인)로 분할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윤영 연구원은 "존속법인인 농심은 사업자회사로 제조부문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비주력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박재홍 연구원은 "분할 후 농심의 주당가치가 다소 높아지고 농심의 배당금이 농심지주회사의 주수익원이 되므로 농심이 지속적으로 고배당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갖추는 과정에서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등 자회사의 지분변동 과정과 비상장 자회사의 주식가치 평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이 회사의 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농심의 1·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작년 10월에 이뤄진 평균 8.5%의 라면가격 인상효과가 올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삼다수' '카프리썬' 등 음료부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농심의 주당순이익(EPS)은 1만5천원 정도다.


음식료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10만5천원 가량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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