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북핵문제의 '북.미 쌍무적 과정을 통한 일괄타결'을 촉구했다. 김 고문은 서한에서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털어놓고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도 미국 정책담당자 중 일부는 북한이 먼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해야만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주장을 반복,한국인은 부시 행정부의 진의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비핵국으로 되돌아간 남아공화국만 봐도 핵무기 해체에 대한 1백50여회의 국제사찰에 2년 반이 소요된 만큼 북핵 폐기 및 국제사찰 완료까지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를 협상의 전제로 삼는 것은 이미 외교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