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초강세 해석 엇갈려 .. 업황호전 기대감이냐-저가 순환매 유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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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에 대해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으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상승장 말기에 나타나는 저가주 순환매 차원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부산창업투자 무한투자 한솔창투 우리기술투자 등 창투사들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기술투자(8.11%) 한국창투(5.26%) 한미창투(3.85%) 등도 초강세였다.
전문가들은 창투사들의 강세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창투사 주가는 코스닥지수와 IT경기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졌다"며 "IT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으며 하반기 이후에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연구원은 "당장 2분기부터 IT경기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을 확신하지 못하는 한 추가적인 강세를 자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 책임연구원은 "투자업체를 코스닥에 등록시키는 것 외에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창투사들은 최근 강화된 등록심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코스닥시장이 좋아진다고 해서 창투사들이 당장 수혜를 입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창투사들의 '반짝'강세는 기업인수합병(M&A) 등의 개별재료를 가진 저가 창투사를 대상으로 한 단타성 순환매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