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새 지평 연다] 월가에서 보는 한국경제 : 무디스·S&P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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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등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당분간 등급조정은 없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한국의 신용등급조정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북핵 문제'가 외교적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한국에 대한 등급을 내릴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신용등급'이 아니라 '전망치'는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부정적'보다는 '긍정적'인 쪽으로의 개선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만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함께 선언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관계를 재확인 한다면 지난 3월 두단계 떨어진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게 월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무디스의 토마스 번 부사장은 "만약 조정된다면 전망치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로 높아지는 것"이라며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A3'인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으로 두단계 내려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한국에 'A-'의 등급을 주고 있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비슷한 입장이다.
한국 정부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경제문제보다는 북핵문제의 해결추이를 지켜보면서 등급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들어 필요할때마다 수시로 한국을 방문,직접 현지 점검하는 체제를 구축한 두 신용평가회사들은 '북핵'관련으로 돌발적인 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적어도 상반기안에는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