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한 협박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폭파 등의 협박사건은 지난 2000년, 2001년 각각 4건이 발생한데 이어, 2002년 14건, 올해는 지난달까지 4개월만에 모두 33건이 발생,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4년간 전체 협박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총 55건중 폭파협박이 4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독극물 투입 7건, 방화 4건, 기타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검거건수는 26건의 범인을 검거, 47%의 검거율을 나타냈고 이중 15건이 구속됐으며, 불구속 4건, 즉결.훈방 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찰청은 미국 911테러와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 불경기 등으로 인한 사회 불만해소 등 모방성이나 유희성 폭파협박이 증가했고 특히 정신질환자, 만취자 등의 장난성 재범사례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범행수단(중복)은 전화(43건), 공중전화(39건), 편지(11건), e메일(1건)순으로 나타났다. 범행동기는 주취.사회불만(8명), 정신질환(5명), 장난(4명) 등이었다. 경찰청은 "허위.장난신고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협박사건에 대비한 적응훈련을 실시, 신속한 현장검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