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개 손해보험회사들의 작년 이익규모가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동아화재 등 10개 손보사는 지난 회계연도(2002.4∼2003.3)에 총 4천4백63억원의 이익을 기록, 전년(8천2백69억원)보다 이익규모가 46.0%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추세를 타면서 보험영업 수지 개선이 더뎌진데다 저금리 및 증시침체로 자산운용수익 규모도 크게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전년보다 74억원 감소한 2천6백74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측은 "보험영업부문의 적자가 전년 1천76억원에서 2002년엔 5백4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투자영업부문에선 대출과 채권에서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삼성화재의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고 평가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등 기타 대형 손보사들의 경우 이익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현대해상은 8백64억원(67.2%) 감소한 4백20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동부화재는 보험영업부문에서 5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내 눈길을 끌었다.


중소형사 중에선 대한화재가 4백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을 뿐 신동아(-6백73억원), 쌍용(-1백65억원), 그린(-30억원)화재 등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제일화재의 경우 회계연도말인 지난 3월중 과감하게 주식투자를 한 덕분에 46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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