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주춤했던 가계대출 연체율이 4월에 다시 올라갔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경기 침체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 3월 말 2.70%에서 4월 말 2.76%로 뛰는 등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2.14%에서 3월 말 2.06%로 떨어져 연체율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느냐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월 들어 다시 상승,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는 조흥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2.15%(3월 말)에서 2.63%(4월 말)로 0.48%포인트 올라갔다. 우리(1.62%→1.80%) 신한(1.09%→1.17%) 외환은행(1.46%→1.50%) 등도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말에는 은행들이 1.4분기 결산을 앞두고 연체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 가계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며 "4월에 이것이 다시 제 자리를 찾아온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가계 연체율이 오는 5∼6월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