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1인 소득 3년째 세계 54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54위로 3년째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 전체의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도 3년째 13위를 기록한 반면 총외채 규모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은행(IBRD)은 '2003년 세계발전지표'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한국의 GNI가 4천4백76억달러로 인도(4천7백70억달러.12위)에 이어 13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한국의 20배가 넘는 9조7천8백10억달러로 가장 컸고 일본(4조5천2백30억달러) 독일(1조9천4백억달러) 영국(1조4천7백70억달러) 프랑스(1조1천3백81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중국(1조1천3백10억달러)은 6위를 기록했다.
GNI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이 9천4백60달러(54위)로 슬로베니아(9천7백60달러.52위)와 사우디아라비아(8천4백60달러.57위)의 중간수준이었다.
경쟁국인 홍콩(2만5천3백30달러.13위) 싱가포르(2만1천5백달러.26위)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많은 나라는 각각 4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룩셈부르크와 리히텐슈타인이고 △스위스(3만8천3백30달러.3위) △일본(3만5천6백10달러.5위) △미국(3만4천2백80달러.7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의 총외채는 2001년 말 현재 1천1백1억달러로 터키(1천1백51억달러.7위)에 이어 세계 8위로 집계됐다.
98년부터 3년간 7위를 기록하다 한 계단 내려선 것이다.
최대 외채국은 브라질(2천2백63억달러)이었다.
또 지난 90년부터 2001년까지 12년 동안 한국의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세계에서 97번째로 높았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0.6%에 불과해 2백8개 조사대상국중 오만(0%)을 빼곤 가장 낮았고 미국(2.7%)은 1백14위였다.
한편 각국의 물가수준을 환율에 반영시킨 '구매력 평가환율(PPP)'을 적용해 계산한 한국의 1인당 GNI는 1만5천6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한국의 PPP환율을 시장환율보다 5백28원 낮은 달러당 7백63원으로 추산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