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해외여행 열풍으로급감했던 신혼부부의 제주 관광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동안 제주를 찾은 신혼여행객을 집계한 결과3만800여명이 입도(入道)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67%나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2000년 4월 한달동안 신혼여행객이 3만8천214명에서 2001년 같은기간 3만3천10명, 2002년 4월 1만8천394명으로 계속 급감하다 올들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제주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제주의 관광업계는 신혼부부 관광객 증가 원인을 미-이라크 전쟁과 '사스' 확산에 따라 신혼부부들이 여행 목적지를 과거 동남아 등지서 제주도로 바꾸고 있는데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혼부부들이 제주도로 발길을 돌림에 따라 제주도내 특급호텔들도 홈페이지를이용해 신혼부부 관광객에 특전을 제시하며 유치 활동을 강화했고 제주도당국도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모처럼 찾아온 관광경기 회복세 유지에안간힘을 쏟고 있다. 도내 여행사들도 옛 신혼 여행지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을서두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신혼여행객 환대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고 우수 여행상품 개발 여행사에 홍보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메주 토.일요일 오후 6-9시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 대합실에서는 한라심포니에타 연주단이 고전과 현대 음악을 연주, 방문객을 환영하는 미니 음악회를 베풀고경품 추첨 행사도 가져 제주 관광기념품을 비롯해 무료 항공권과 숙박권을 선물하고있다. 이외에도 금주의 신혼부부 선정 행사도 가져 선정된 신혼부부에 기념품을 증정하고 신혼 사진 공모전을 개최해 심사후 아름다운 신혼부부를 시상할 계획이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기자 lee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