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긴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평가해보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5일간 세균무기 공격과 `더러운 폭탄' 테러를 가정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5일 발표했다. 리지 장관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대량 파괴무기를 이용한 테러공격에 대한 대처 능력을 측정, 분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훈련에는 적십자사와 캐나다 국경관리 부서 등 약 20개 연방정부 기관이 참가한다. 리지 장관은 훈련은 시애틀에서 폭탄이 터지고 시카고에서 세균무기 공격이 발생한 `가정의 상황'에 입각해 실시될 것이라면서 "이는 모의실험이자 훈련"이지만 `미국에 대한 현존하는 위협'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1천600만달러가 소요될 이 국토안보훈련은 미국 역사상가장 큰 규모다. 2000년에 덴버에서 실시된 소규모 모의 세균무기공격훈련때는 정부 부처들이 상황통제를 놓고 서로 미루는 등 낮은 점수를 받았었다. 이번 훈련은 `GLODO'로 불리는 가공의 외국 테러조직이 더러운 폭탄과 세균무기공격을 감행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훈련에는 상황전개에 따른 대처능력을 평가할 옵서버를 포함, 8천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훈련에서 얻은 교훈은 `잠재적인 적대세력이 역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