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휴대폰 시장이 뜨거워 지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동영상 및 방송 서비스가 가능한 "EV-DO"마케팅을 본격화함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첨단 휴대폰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동기식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서비스인 "cdma2000 1x EV-DO"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비동기식 IMT-2000(W-CDMA)서비스도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3세대 휴대폰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대와 전문직 종사자에 인기=3세대 휴대폰은 'EV-DO'와 'W-CDMA'가 양대축을 이룬다. 이 가운데 EV-DO(Evolution Data Only)는 70만명 이상 가입자를 모으는 등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EV-DO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2.5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보다 최대 16배 빠른 2.4Mbps에 달한다. 3세대 휴대폰은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고 동영상 촬영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추고 있어 영상미와 스피드 감각을 중시하는 신세대 또는 전문직 종사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3세대에 사운을 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실시간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고 사진 및 동영상 촬영과 저장이 가능한 'EV-DO 캠코더폰'을 SK텔레콤의 IMT-2000체험단에 공급했다. 이어 지난해 6월 EV-DO의 핵심기능인 하이브리드 기능이 내장돼 있어 데이터서비스 도중에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EV-DO휴대폰(모델명:SCH-E100)'을 본격 출시했다. LG전자는 3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EV-DO폰(모델명:LG-SV110,LG-KV1100)을 내놓았다. LG전자의 EV-DO폰은 4배줌에 최대 9백99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고 카메라용 외장 플래시를 별도로 장착,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국내 IMT-2000 휴대폰 중 최소 사이즈라는 점이 특징. 팬택&큐리텔은 새로운 개념의 EV-DO카메라폰(모델명:큐리텔PS-E100)을 지난 3월 출시했다. 이 휴대폰은 특정지점을 10m 반경 이내까지 찾아낼 정도로 정확성을 지닌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기능을 탑재했다. ◆동기·비동기겸용 제품도 등장=삼성전자는 2001년 말 비동기식 IMT-2000인 W-CDMA 상용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해 5월엔 비동기식 IMT-2000휴대폰(모델명:SPH-W1000)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시험을 마쳤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동기·비동기 겸용 IMT-2000휴대폰(모델명:LG-K8100)을 내놓았다. 이 휴대폰은 2.2인치에 26만컬러를 구현하는 대형 액정화면을 장착했으며 고성능 30만 화소급 내장형 카메라까지 장착한 듀얼밴드 듀얼모드(DBDM)휴대폰이다. 즉 유럽식 이동통신인 W-CDMA나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CDMA환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