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제 서울지검장이 지난 3월에 이어 최근 SK그룹 수사에 또다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사실이 5일 알려져 검찰에 사건이 계류중인 삼성.한화.두산 등 재벌그룹에 대한 수사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서 검사장은 최근 출간된 `신동아' 5월호 인터뷰에서 SK수사와 관련 "외국 신문을 보니 SK 사태로 외국자본이 180억달러나 빠져나갔다고 한다"며 "미래지향적으로보면 잘한 수사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줬다"고 평했다. 서 검사장은 "국익을 해치는 수사는 안되며 국가 정책적 차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는 무턱대고 기소하기보다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상황을 따져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취임직후에도 "경제사건 수사시 국가의 균형발전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재벌수사 `유보'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