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체율을 목표만큼 낮추지 못한 지점장들에 대해 문책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4분기중 연체율 관리가 다른 영업점에 비해 현저하게 부진한 지점장 19명을 지난 1일 인사팀 조사역으로 무더기 대기 발령했다. 앞서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30일 경영협의회에서 연체율이 높은 지역본부장 2명을 불러 '왜 연체율이 낮아지지 않고 있는지'에 대한 브리핑을 시키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정기적으로 전국 6백58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실적을 평가해 '꼴찌권'에 속하는 지점장들은 과감하게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1천3백여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이달중 연체관리 실적을 평가해 결과가 좋지 않은 지점장들에게 '경고'를 주고 인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지점에 비해 연체율이 크게 높다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비정상적인 대출이 이뤄졌다는 뜻"이라며 "평가를 통해 연체관리가 아주 미흡한 지점장들은 대기 발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