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3일 내주부터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을 본격 소환키로 하고 구체적인 소환일정 검토에 돌입했다. 검찰은 그간 조사과정에서 민주당 중진인사 H씨, P의원,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K씨 등 정.관계 인사 3-4명 가량이 로비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이들을 우선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과 동생 효근씨를 불러 99년 7월 안희정씨에게 2억원을 건넬 당시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효근씨가 안씨에게 돈을 건넬 당시 시점이 나라종금이 영업정지에서 해제된 직후로 보성그룹 5개 계열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었던 점에 주목, 효근씨 등이안씨를 상대로 로비 등을 청탁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안씨의 새로운 혐의가 포착될 경우 내주중 재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구속수감된 염동연씨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불러 김호준 전 회장으로부터 보성 5개 계열사 화의신청 인가 청탁 등 명목으로 수수한 2억8천800만원을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