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나 급감했다. 이같은 내수판매 부진 탓에 지난달 업계 재고는 1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2일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자동차가 발표한 지난 4월 내수판매 규모는 12만8천9백2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7.7% 감소한 6만2백98대, 기아차는 24.9% 줄어든 3만3천55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판매대수 역시 1만1천4백90대로 12.2% 감소했다. 반면 무이자 할부판매에 나선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는 각각 1만4천48대와 1만35대를 팔아 1.1%와 15.4%의 신장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대부분 판매가 감소했으나 현대의 아반떼XD 싼타페, 기아의 오피러스,GM대우의 칼로스 라세티 등은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아반떼XD는 9천9백36대로 올들어 4개월 연속 최다판매 차종 자리를 고수했다. 오피러스는 2천8백33대가 판매됐으며 칼로스는 1백24.7% 증가한 1천5백1대가 팔렸다. 지난달 업계 재고는 9만1천4백대로 지난해 12월 3만5천5백80대보다 1백56% 가량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와 기아차는 각각 4만5천대와 2만7천대로 이미 적정재고 수준을 넘어섰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적정재고 수준에 도달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