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의 4월 매출이 지난해 4월에 비해 2∼5%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째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백화점들은 브랜드 세일 일정을 앞당기기로 하는 등 매출 증대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3일간의 봄 정기 세일에도 불구,4월 매출이 작년 4월에 비해 4.3% 감소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4월 매출이 작년 4월보다 각각 2.4%,3.9% 줄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도 4% 가량 감소했다. 지난 1∼4월 누계 매출은 롯데백화점(1.4%)과 갤러리아백화점(1.0%)이 소폭 증가한 반면 현대백화점(-3.1%)과 신세계백화점(-2.2%)은 감소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는 등 외환위기 때보다 경영환경이 더 나쁘다"며 "통상 5월 말에 실시하는 브랜드 세일을 5월 중순으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들의 매출도 지난 1·4분기 1∼4%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4월 증가율도 1.8∼2.8%에 머물렀다. 지난해만 해도 이들 할인점의 매출 증가율은 10∼20%에 달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