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30일 발표한 수원시 이의동 일대 '행정신도시 계획'은 교통,문화,산업기능이 절대 부족하던 베드타운형의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 구상대로 행정타운과 대학및 기업의 연구개발단지,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면 말그대로 직·주 근접형 자족 신도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 출퇴근 수요가 줄어들면서 교통난 해소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신도시 계획=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원천동 우만동과 용인시 상현동,기흥읍 영덕리 일대의 3백37만여평이 대상지다. 오는 2009년 말까지 모두 5조8천4백여억원을 들여 2만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주거용지가 16.2%인 54만5천평이며 업무상업·컨벤션 용지 22만8천평(6.8%),행정타운 등 공공시설 69만5천평(20.6%),연구개발·지식단지 36만9천평(10.9%),공원·녹지 1백53만3천평(45.5%) 등이 계획됐다. 주택 1만8천6백여가구 가운데 아파트는 1만가구 이하로 지을 계획이다. 건폐율 10%,용적률 4백%를 적용해 40층까지 허용하되 동수는 줄여 동간 간격을 넓혀 쾌적한 주거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아파트는 오는 2005년 하반기 분양예정이며 분양가는 판교지역보다 다소 낮을 전망이다. ◆교통 및 녹지 대책=현재 추진중인 신분당선(서울 신사∼분당 백궁)을 2008년까지 수지를 거쳐 개발예정지와 붙어 있는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인터체인지까지 10㎞ 연장하고 2013년까지 수원역으로 7㎞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남북축 연결도로로 설계중인 영덕∼양재고속화도로(23.1㎞) 일부 구간을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의왕∼과천고속화도로(13.5㎞) 일부 구간을 확장 또는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건설예정인 사업지구 북부 외곽순환도로와 의왕·과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길이 5㎞의 4차선 도로의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난개발 압력을 받고 있는 사업지구 주변의 광교산 녹지축을 복원하기 위해 3∼4개의 육교형 녹지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원천유원지 등으로 흘러드는 자연형 하천을 복원,시민 친수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수원시는 다음달 초 시·도시계획위원회 의견을 들어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다음달중 건교부에 수원시 도시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오는 9월 초까지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을 받고 연말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초 조성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9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