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북핵 문제를 다루는 향후 다자회담에 반드시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일본 관리들이 28일 거듭 강조했다. 유럽순방길에 나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보좌하고 있는 오쿠야마 지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미국과 북한, 중국 외에 러시아와 일본,한국이 참여하는 6자회담이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동아시아내의 주요 당사국으로 핵문제가 이러한 형태를 갖춘 협상을 통해서만 최우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도 파리에 도착할 즈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과 한국이 협상 테이블에 초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오쿠야마 대변인은 소개했다. 그는 이어 평양의 발언이 항상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미국과 일본, 한국은 "북한의 말과 그 뒤에 숨어있는 진정한 의도는 별개의 것이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를 방문한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북핵 문제와 이라크 재건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파리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