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30일(현지시간) 개관하는 가운데영국 외무부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북한대표단에 요구하고 나섰다. 빌 러멜 영국 외무부 국무상은 대사관 개관식 행사를 위해 영국에 온 최수헌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개관식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8시)께 런던 서부 교외지역인 일링의 리태근 대리대사 자택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2000년 12월 북한과 수교한 뒤 이듬해 7월 평양에 대사관을 개관했다. 북한은 이번 대사관 개관을 앞두고 외교관 3명이 런던에 주재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러멜 국무상은 "북한 체제 문제를 다룰 때 너무 자주 등장하는 얘기는 모호함과혼란, 엇갈리는 메시지 같은 말이다"면서 "그런 종류의 행동을 할 시기는 이제 끝났고 지금부터는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의 일부 인권운동가들은 이날 개관하는 북한대사관 밖에서 북한의 반정부 인사 정책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