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니웰이 작년 9월 코오롱이 인수했던 고합의 당진 나일론필름 공장을 3백20억원에 다시 인수했다. 한상규 하니웰코리아 사장은 29일 "코오롱과 지난 28일 나일론필름공장 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29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니웰의 인수가는 당초 코오롱이 채권단으로부터 받은 3백9억원보다 11억원 더 많은 것이다. 하니웰은 2개 생산라인 중 현재 가동중인 1개 라인은 공정위 인가가 나는 대로 본격 생산에 들어가고 나머지 미가동 라인은 개보수를 거친 뒤 1년 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하니웰 본사는 이 공장을 아시아 나일론필름 생산기지로 삼고 여기서 만든 제품을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포터스빌에서 연간 1만1천t의 나일론필름을 생산,세계 5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하니웰은 당진공장 인수로 1만8천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 사장은 "당초 하니웰 본사는 2005년 하반기 중국 상하이 주변에 나일론필름 공장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이번 당진공장 인수로 한국을 아시아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하니웰이 이 공장을 인수하려 하자 '코오롱이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시정명령 불이행 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고합 당진공장은 작년 9월 채권단이 코오롱에 매각했으나 효성이 독과점을 이유로 공정위에 이의를 제기,제3자 매각을 추진해왔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