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무선서비스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UST, 에스테 로더 등미국의 일부 기업들이 수익이나 소득이 예상보다 저조하더라도 보너스를 계획대로 지급한다는 당초 원칙을 바꾸거나 무시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9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기업 회계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히고 한 해의 중간에 보너스 지급원칙을 바꾼 이 기업들이 어떤 법률을 위반한 것은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원래 목표가 달성됐을 경우 지급하기로 했던 보너스의규모를 줄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업관리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의 경우 심지어 주주 손실과 종업원 해고가 계속 늘더라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같은 보너스 계획 수정조치는 자기 팀이 질 것이 확실해지자게임 도중에 룰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미 민간조사기관인 투자자책임연구센터(IRRC) 캐럴 뷰이 기업관리 담당 국장은"그것은 난간(the bar)을 낮추는 아주 위험스러운 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캘리포니아 팰러 앨토 소재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사(社)는 SEC에 낸 최근 자료에서 "지난 회계연도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주(株)당 수익과 소득이 계획 보다 훨씬 줄었다"면서 "따라서 목표달성시 지급하는 보너스를 당초 계획의 50%로 줄이기 위해 보너스 계획을 수정했고 보너스를 지급하는 목표치는 전적으로 3.4분기실적에 따라 정해진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