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립대학에 대한 기부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기부금 대부분은 일부 몇몇 대학에 집중돼 대학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가 한국대학신문과 공동으로 전국 136개 4년제 사립대를 대상으로 2001년 기부금 실태를 조사,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1년의 기부금 총액은 8천879억원으로 집계돼 4천898억원이던 지난 97년에 비해 81%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기부금 중 67.2%인 5천964억원이 상위 20개 대학에 집중돼 있어 대학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20개 대학의 경우 의과대학이 있는 경우가 16개교, 수도권 대학이 14개교로 조사돼 학교 규모가 클수록, 수도권 대학일수록 기부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828억원을 유치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고려대(760억원), 포항공대(756억원), 성균관대(344억원), 울산대(32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기업체 기부금의 경우에도 전체 3천188억원중 80.5%가 상위 20개 대학으로 몰렸으며 상위 5개대학의 기부금 유치비율도 52%에 달해 기부금 편중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세대의 경우 687억원을 유치, 전체 기업체 기부금 중 21.5%를 유치했으며 고려대(299억원), 포항공대(23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학술진흥재단이나 공익재단 등의 기부금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위대학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