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이 석유화학주에 대해 단기 보수적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28일 세종 유영국 분석가는 사스(SARS) 영향으로 수요회복 지연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석유화학주에 대해 단기 보수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반면 장기적인 석유화학 경기 상승 국면을 감안하여 비중확대 의견 유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
국내 주요 라면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대표 수출 상품인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수출 호조로 최근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했다. 반면 부동의 라면 대장주였던 농심은 내수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농심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저가 매수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놨다.삼양식품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88% 오른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22만1000원에 거래된 주가는 올해 연일 실적 신기록을 세우며 세 배 넘게 뛰었다.반면 농심은 올해 첫 거래일 40만원대에서 시작했으나 내수 부진,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실적 타격이 이어져 주가가 36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농심 시가총액(2조4760억원)은 삼양식품(1조6270억원)보다 8490억원 많았지만 지난 5월 역전된 이후 두 기업의 시총 격차는 3조5480억원까지 벌어졌다.실적 개선세가 주가 향방을 갈랐다. 삼양식품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24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조1929억원)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2569억원)도 작년 전체 영업이익(1475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농심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583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538억원)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426억원으로 작년 동기(1731억원) 대비 17.6% 급감했다.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농심의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10월 미국에서 가동 중인 제2공장에 용기면 고속 생산 라인을 추가해 현지 매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증가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해 내년 1분기 현지 판매 법인 설립을 검
미국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에 주춤했던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관련주가 재차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2% 오른 9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100만원을 기록한 지난달 28일 후 가장 높았다. 최근 CDMO 자회사 설립을 선언한 셀트리온도 이날 4.6%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아미코젠(7.38%), 바이넥스(2.92%), 에스티팜(2.0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CDMO 관련주는 9일 일제히 10%가량 급락했다. 생물보안법이 연내 법안 통과를 보장받을 수 있는 미 국방수권법(NDAA)에서 제외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생물보안법은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이들 기업과 경쟁 관계인 국내 CDMO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미 민주당 일부 의원의 반대로 생물보안법이 NDAA에서 제외돼 차기 정부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커졌다.관련 종목에 단기 충격이 미쳤지만 주가 회복은 예상보다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CDMO 업황 자체가 개선 중이라 장기 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시장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이 대세가 되면서 제약사의 CDMO 계약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시장은 지난해 191억달러(약 27조4000억원)에서 2026년 270억달러(약 38조7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최근 정치적 문제들이 겹쳐 CDMO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가 연고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국에 판매를 시작한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내년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녹십자는 지난 13일 16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간 18.26% 상승했다. 10월 21일 기록한 연고점(17만47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녹십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3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8% 늘어난 4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CG셀의 적자로 시장 추정치를 밑돈 실적을 보였지만 알리글로, 헌터라제 등 영업이익률이 높은 품목의 판매량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었다.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알리글로의 3분기 매출은 306억원에 달한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116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인 세계 최대 미국 혈액제제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시그나헬스케어,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블루크로스블루실드 등 미국 주요 보험사의 처방집에 등재됐다. 처방집에 올라가면 의약품 판매에 유리하다.회사가 제시한 내년 알리글로 매출 전망치(1500억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글로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혈액원을 운영하는 ABO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혈액원은 병원과 제약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을 수집해 공급하는 시설이다. ABO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많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