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민주당 인사위원이 28일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안씨와 염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정.관계 유력인사 3∼4명을 차례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사는 정.관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이날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난 99년 7,9월 각각 2억원과 5천만원을 받은 안.염씨를 소환, 돈의 사용처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안씨를 상대로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2억원을 생수회사인 '오아시스워터' 운영자금에 사용했는지 여부와 생수회사 회계장부의 폐기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염씨를 상대로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5천만원 등이 수자원공사 감사 재직 당시 공사 자금을 나라종금에 예치토록 한 뒤 수수한 사례금인지 여부 등도 캐물었다.

검찰은 안.염씨가 받은 돈에 대가성이나 다른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키로 했다.

안.염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에게서 받은 2억원과 5천만원은 각각 '생수회사 투자금'과 '생활비'라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가성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