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K해운 감리나서 .. SK글로벌 분식회계 발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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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분식회계가 발표되기 이전인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은 이미 SK해운의 부실회계 사실을 인지하고 감리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SK해운이 ㈜아상과의 거래에 대해 단순히 주석을 부실 기재한 사안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작년 말 SK해운의 2001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과정에서 특수관계사인 ㈜아상과 관련된 거래에 대해 주석 기재가 부실하다는 점을 금감원에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K해운이 비공개 기업이기 때문에 공인회계사회가 위탁감리해 결과를 통보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인회계사회가 적발한 부실회계 내용은 지난 14일 삼일회계법인이 SK해운의 2002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상에서 지적한 부실회계 부분과 일부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해운이 ㈜아상과의 자금거래를 계속 숨겨오다 2002년 보고서에 "2001년에 1천4백37억원을 ㈜아상에 빌려줬다"고 기재한 것은 공인회계사회의 감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해운의 부실회계는 ㈜아상에 대한 지급보증 채무와 관련된 SK글로벌의 추가부실(4천8백억원)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감독당국은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SK해운이 폐기한 어음 29장은 SK글로벌의 지급보증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데 사용됐고 SK글로벌은 이 어음을 가공예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SK해운에 대해서는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