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주식투자자는 주위의 권유나 언론에 전해지는 성공담을 읽고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계적인 연구나 투자철학 없이 시장 분위기에 편승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면 여유 자금을 부동산이나 은행에 맡겨놨다가 낭패를 봤다는 사람은 많지않다. 주식과 부동산투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투자기간이 다른 게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부동산은 주거라는 삶의 기본적 욕구 충족과 시세 상승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당연히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간다. 그러나 주식은 적은 자본으로도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보유 기간을 짧게 가져간다. 현재 주식투자자는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볼 수 있다. 초단기에 적은 수익을 누적적으로 발생시켜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데이트레이더 성향의 투자자가 첫번째. 두번째는 장기간 투자하면서 평균적 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가치투자자. 세번째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는 일반투자자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데이트레이더 성향의 단기 투자는 아마 모든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방법일 것이다.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런 단기적 성향이 강한 투자자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단기 투자 자체는 제로섬 게임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결국 몇몇의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흔히 '개미투자자'로 통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이 한참 무르익었을 때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진입한다. 즉 시장에 후행적 행보를 보이는데 데이트레이더적 투자 기간과 가치투자자의 안정성을 함께 추구한다. 특히 과거에 비해 빠른 주가 움직임 등으로 일반 투자자들은 점점 수익 얻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평균적 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가치 투자자들은 항상 시장에 참여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적으로 보유,적정가치 이상 상승할 때 매도해 수익을 얻는다. 이들은 거래대금 비중은 낮으나 우량주의 바닥을 확인시켜 주는 소위 '스마트한 투자자'로 볼 수 있다. 저평가된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 가치투자에 나설 때 투자자의 경제적 지혜는 커질 수 있다. 주식을 통해 경제를 이해하고 대응할 때만 다른 투자자산의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다. 어차피 주식의 투자 수익률이 높아질 환경이라면 평생 투자 관점에서 가치주의 장기 투자를 권하고 싶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skhong@bestez.com